우리는 초등학교, 중학교 의무 교육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2021년 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작가 계용묵이 살아가던 시대에는 교육에 목마른 사람들에게도 교육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았다.
이 작품 <수업료>에 나오는 산기슭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학교에 들어가지도, 그렇다고 집으로 가지도 못하는 시대를 살아가던 선조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교육의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것 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용묵 작가. 본명은 하태용(河泰鏞). 1904년 9월 8일 평북 선천 출생.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조선지광』에 「인두지주(人頭蜘蛛)」(1928)를, 『조선문단』에 「백치아다다」(1935)를 발표하였다. 1938년에 『조선일보』 출판부에서 근무하였으며, 1943년에는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기도 했다. 1961년 『현대문학』에 「설수집(屑穗集)」을 연재하던 중 사망하였다. 소설집 『병풍에 그린 닭이』(1944), 『백치 아다다』(1946), 『별을 헨다』(1950) 등과 수상집 『상아탑(象牙塔)』(1955)을 남겼다.
초기 작품에서 현실주의적‧경향파적인 작품 경향을 보이다가, 1935년 「백치 아다다」를 발표한 이후 인생파적‧예술파적 작품세계를 표현한다고 평가된다.